세상의 탄생과 반고세상의 탄생과 반고

Posted at 2018.11.17 16:11 | Posted in 분류없음

바둑이 왜 9단까지 밖에 없는 찾다가 인터넷에서 아래 글을 찾게 되었다. 하늘과 땅 사이가 9만리이기 때문에 그 이상은 없다는 의미에서 9단까지 끝이다.


태초의 우주는 아주 커다란 알과 같았다. 그 거대한 알의 내부는 지극한 혼돈상태로 마치 노른자위와 흰자가 한데 들어있는 달걀의 속과 같았다.


하늘과 땅은 서로 구분없이 뒤섞여 있었고,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이 뒤엉켜 어둠과 밝음조차 나누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격렬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아주 작은 덩어리가 생겨났고, 그것은 점점 커져서 거대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마치 달걀속의 병아리처럼 알 속의 혼돈이 최초의 우주적 생명인 한 거인을 낳은 것이다.


거인은 혼돈의 알속에서 그 커다란 몸을 웅크린 채 마냥 잠만 잤다. 주변이 온통 혼동의 소용돌이인 알속에 갇힌 채 거인은 깊고 깊은 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그렇게 1만년 동안이나 거인은 잠들어 있었고 그 긴 시간 동안 세상은 여전히 혼돈의 알속에서 거인과 함께 갇혀 있었다. 거인이 잠들어 있는 달걀같은 알이 세상의 전부였고 혼돈상태의 우주였다. 그 속은 어둡고 컴컴했으며 시간과 공간이 함께 녹아 있었다.


다시 세월이 흘러 8천년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날 그렇게도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거인이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자 알속의 혼돈은 갑자기 출렁거리며 흔들렸다. 알을 깨뜨리려는 거인의 몸부림으로 혼돈 속에서 뒤엉켜 있던 온갖 기운은 점차 두 개의 소용돌이로 뭉쳐 거인의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 두 개의 소용돌이는 마치 커다란 뱀과 같은 모양이어서 거인의 몸을 감싸고 맹렬하게 꿈틀거렸다. 이런 거대한 소용돌이를 몸에 감은 채 거인이 마침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알을 깨트리자 이 두 마리 뱀 모양의 기운은 한꺼번에 밖으로 빠져나와 뒤엉켜 있던 서로의 몸을 풀고 각각 위와 아래로 순식간에 갈라지기 시작했다. 비로소 하늘과 땅이 나뉘기 시작한 것이다. 밝고 맑은 기운은 위로 올라가 가벼운 하늘이 되었고, 어둡고 탁한 기운은 아래 아래로 가라앉아 마침내 무거운 땅이 되었다.


반고는 새로 생겨난 하늘과 땅 가운데서 매일매일 빠르게 변해갔다. 하늘은 날마다 1장(3m)씩 높아갔고, 땅은 날마다 1장씩 아래로 두꺼워졌다. 반고 역시 날마다 1장씩 키가 커졌다. 이렇게 다시 1만 8천년이 흘렀다. 그러자 하늘은 까마득히 높아졌고 땅은 지극히 낮아졌으며 반고는 어마어마하게 키가 커졌다. 마침내 하늘과 땅은 9만리나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이제 바야흐로 높아진 하늘과 낮아진 땅 사이에 드디어 태초의 거인 반고가 우뚝서게 되었다. 머리로는 하늘을 떠받치고 발로는 대지를 힘차게 딛고서,


하지만 다시 세월이 흘러 반고도 나이를 먹자 점차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반고의 그 거대한 몸은 마침내 우렁찬 소리를 내며 땅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웬일일까? 죽은 반고의 몸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다. 목소리는 우레가 되고 왼쪽은 해가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그 뿐인가 손과 발은 사방의 이름난 산이되고 피는 강물이 되고 힘줄은 길이 되었다. 그리고 살은 논밭이 되었다.


거인 반고의 온몸 구석구석이 남김없이 다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머리털과 수염은 별이되 고, 몸에 난 털은 초목이 되었고, 이와 뼈는 쇠붙이와 돌로 골수는 보석으로 변했다. 그가 흘린 땀조차도 비와 호수가 되어 땅위를 적셨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오늘날 우리가 보고 살아가는 세상이 생겨났다.


출처 : http://www.poongsoojiri.co.kr/?c=6/24&iframe=Y&print=Y&uid=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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