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지도 교수님 배정

팀프로젝트를 위해 학교를 갔는데 학과 사무실에 돗자리를 펴 놓고 기다리는 학생을 발견하였다. 무척이나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오면 보통 저녁 11시부터 줄을 서게 되는데 오후 1시부터 기다리다니! 그렇게 줄이 길어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5시쯤 되니 줄이 상당히 길었다. 나도 줄을 섰지만 어떤 지도 교수님을 배정 받을 지 고민이였다. 원래 생각하고 있던 분은 박창윤 교수님이다. 정말 내 20대 청춘을 보내는 동안 네트워크를 이렇게 재미있으면서 심오하게 알려주시는 분은 처음이였다. 학원을 다니면 그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실제 업무적인 내용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던 지식은 항상 피상적이었고 정작 중요한 부분은 텅비어있었다. 이 텅빈 부분을 매꾸어 주신 분이 박창윤 선생님이다.

품질보증팀에서 업무를 할 당시 다른 부분은 어렵지 않았지만 성능 측정 부분은 나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였다. 계측장비인 IXIA의 사용법은 숙지하였으니 성능 측정 결과를 해석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학교를 복학하여 컴퓨터통신 수업을 듣던 중 성능 측정 기법에 관한 내용을 배우게 되었다. 이러한 성능 측정 기법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기도 힘들뿐더라 학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내용이다. 시중의 네트워크 책을 살펴 보아도 다루지 않는 내용이었다.

내가 만약 컴퓨터통신 수업을 듣고 인턴을 하였더라면 질 좋은 보고서를 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선생님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해 보아야겠다.